▲서울의 또다른 군인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채경민
서울 은평구의 또 다른 군인 아파트는 태극기를 내 건 집이 많아야 1동에 4곳 꼴이었다. 부근을지나던 한 시민은 "애국심이 투철해야 할 군 간부들이 정작 태극기 게양에는 소홀하니 보기가 좀 그렇다"고 꼬집었다.
"탄핵 반대 집회 과정서 태극기 이미지 변질"
지난 탄핵 과정서 태극기의 상징이 퇴색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20대 직장인 정아무개씨는 "보수단체들이 태극기를 흔들어 국기(國旗) 이미지를 변질시켰다"며 "태극기가 특정 정파의 상징물처럼 되어버려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광복회는 "삼일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가 특정 이익을 실현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고층 아파트가 많아진 만큼 안전을 고려해 태극기 게양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집집마다 일일이 태극기를 다는 것보다 각 동마다 하나씩 게양대를 설치해 태극기를 다는 것이 효율적이고 혹여 있을 낙하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게양율을 높이려면 태극기를 파는 곳이 많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30대 주부 김아무개씨는 "대형 마트 같은 곳에서 태극기를 상설 판매하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론에서도 꾸준히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였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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