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남권
6.13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57) 후보를 지난 2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 후보는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천을 받아 강릉시 광역의원 제1선거구(성산, 왕산, 구정, 강동, 옥계, 내곡, 강남) 출마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16년과 2010년 내리 3번을 연임한 3선 의원 출신이며 지난 2010년에는 강원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강릉고, 관동대학교를 졸업한 최재규 후보는 현재 강원도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 연맹 고문을 맡고 있으며, 강릉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장을 이용한 경빙장(아이스 더비)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재규 후보는 오랫동안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지만 당 내 경선 과정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했다. 최 후보는 "지방자치 단체장은 진보와 보수, 여와 야를 따질 필요가 없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오직 시민들의 요구와 뜻에 따라 시정을 펼치면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재규 후보와 서면 일문일답이다.
Q. 강릉시장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싶다.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재정으로는 복지와 교육, 일자리 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물론 국비도 필요하다. 나 역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국비를 확보한다 해도 지방비를 매칭하지 못해 결국 국비를 반납하는 지자체도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년간 우리 강릉은 춘천, 원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처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부채 없는 강릉을 만들었으나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Q. 타 후보와 차별되는 핵심 공약 사항은?"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을 활용한 세계 최초 수익형 모델인 '아이스 더비 유치'와 함께 여성의 권위와 안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여성특별도시' 추진, 의료비 부담 해소를 위한 '영육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강릉 북부권의 숙원 시설인 '시민 실내 수영장 건립'을 추진할 것이다"또한, 펫펨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로 애견인, 애묘인들이 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 분들께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저는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지원'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강원 FC'의 강릉 홈구장 재추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Q. 만약 소속 정당이 없는 후보님이 시장이 되면 강릉시의회의 다수당인 의원들과 마찰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가?"저는 세 번의 도의원과 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상생과 소통을 늘 강조해 왔다. 지엽적인 문제들은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저의 철학인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시정을 펼친다면 충분히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회 역시 선출직으로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역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