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의 활동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 물류창고도 없어서 그런 리스크도 감수해야 하는데 왜 기업들은 개성공단을 가나요?"개성공단의 경쟁력 때문이죠. 개성공단이 중단된 뒤 우리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개성공단과 계속 비교가 되죠. 인건비는 비슷한데 무엇보다 기동력이 떨어져요. 베트남을 가려면 한 번 가는데 10시간, 하루 걸리는데 개성은 여기서 한 시간 반이면 갔다가 오후에 나올 수 있어요. 또 소통도 잘 돼요. 베트남에 가서 이렇게 좀 합시다 하면 말이 통합니까? 통역 붙여야죠. 그러니 품질관리도 잘 안 되고. 개성공단은 경쟁력 있는 노동력에, 소통도 되고, 기동력도 좋고, 한국 사회고, 품질도 좋고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 그럼 개성공단이 열리면 당장에라도 들어가시나요?"40여 개 정도 기업들은 즉시 들어간다고 하지만 신중론을 펼치는 기업들이 더 많아요. 리스크에 대한 보장이 있어야죠. 기업들은 어차피 투자를 다시 해야 해요. 재가동 해야지, 설비 개보수해야지, 기계 교체해야지, 주재원들 다시 채용해야지. 그런다고 금방 정상화됩니까? 몇 개월 정도는 근로자들 트레이닝 시켜야지. 이 모든 게 비용입니다."
- 개성공단을 재개하려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통행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우리가 들어가려면 일주일 전 통일부에 신청을 해요. 몇 월, 며칠, 몇 시에 들어가겠습니다. 그 시간이 아니면 못 들어갑니다. 그리고 또 나오는 시간을 받아야 됩니다. 그 시간에 못 나오면 문제가 생겨요. 그런데 세상에 이런 공단이 어디 있어요? 일을 하다보면 빨리 볼 수도 있고, 연장할 수도 있지. 아무 때나 가서 일보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통신도 해결돼야 해요. 휴대폰을 못 가지고 들어가잖아요. 인터넷도 안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근로자 확보가 필요해요. 2016년에도 개성공단 내에 2만 명의 근로자가 부족했어요. 그 사람들을 충원하려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출퇴근 가능한 거리에 있는 근로자면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면 되는데 문제는 철도나 도로 상황이 열악하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빨리 철도를 제안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합숙소, 기숙소를 지어야 하고요."
- 왜 그전에는 기숙사를 안 만들었을까요?"옛날 노무현 정권 때, 우리가 1만5천 명 분의 합숙소를 지어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MB가 뭐라고 했냐면 왜 합숙소를 짓느냐, 합숙소 지으면 거기서 노사분규 일어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표현을 한 적이 있었대요. 어쨌든 그래서 그 뒤로는 합숙소를 거론도 못 했어요."
정부에게 바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