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 제기에 오거돈 후보 "공개 검진하자"

건강 문제 삼자 돌파구 마련...서병수 측 "10년간 의료기록 공개하라"

등록 2018.06.04 14:23수정 2018.06.04 14:23
0
원고료로 응원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오마이뉴스

부산시장 선거전에 후보의 건강 문제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이상설을 제기하고 나선 서병수 후보에게 공개 건강 검진에 응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서 후보는 아예 10년 치 의료 기록을 모두 공개하라며 다시 응수했다.

오 후보는 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 측이 제안한 합동 공개 건강건진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서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오 후보의 위암 재발 등을 거론하며 공개 건강검진을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이다.

오 후보는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 건강검진을 받겠다"면서 "거리낄 게 없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서 후보에게 정책선거를 위한 공명선거 협약 체결을 역제안했다. 오 후보는 "공명선거 협약식은 공동 공개 건강검진을 받기 전 부산시민 앞에서 체결하고,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기를 진정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 선대위는 서 후보 측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의 대응을 해 왔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정민규

오 후보가 공개 건강검진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서 후보 측은 일단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서 후보 캠프는 "오 후보의 건강검진 수용을 환영한다"면서 "두 사람이 부산대학병원에 가서 함께 건강검진을 받자"라고 밝혔다.

나아가 서 후보 측은 오 후보에게 지난 10년간의 의료 기록을 내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후보 캠프는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최근 10년간 각급 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 및 병력, 투약 내역 일체부터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아 숨김과 보탬 없이 부산시민들 앞에 공개하자"면서 "부산시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 발견된 후보는 그날로 사퇴하자"라고 제안했다.


서 후보 측은 이번 제안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평가하는 오 후보에 맞서 필요한 검증의 절차란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 후보가 제안한 공명선거 협약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셈이다.

서 후보 측은 "공직선거에 있어 후보자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 확인사항"이라면서 "부산시민에게는 부산시정 4년, 360만 부산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책임질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진 후보인지 아닌지 알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오거돈 #서병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