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서 구슬땀 흘리며 쪽파 심어보니

[사진] 예산군 고교생 동아리 참길, 쪽파밭에서 봉사활동

등록 2018.06.03 17:08수정 2018.06.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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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쪽파를 심고 있다. 쪽파는 거꾸로 심지만 않으면 잘 자란다. 물론 수시로 물을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쪽파를 심고 있다. 쪽파는 거꾸로 심지만 않으면 잘 자란다. 물론 수시로 물을 주어야 한다. 이재환

쪽파는 각종 김치와 김장김치뿐 아니라 파전의 재료로 쓰이며 그 맛을 더한다. 쪽파는 한국 음식에서는 없어서는 감초 같은 재료이다.


요즘 농촌에서는 쪽파 심기가 한창이다. 충남 예산군 신례원은 쪽파 주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일 충남 예산군 고등학생 동아리 참길 소속 학생 20며 명은 신례원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쪽파를 심은 것이다.

이날은 29도로 매우 더운 날씨였다. 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안은 32도 정도로 이보다 더 더웠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이와 중에도 학생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후영 학생은 "땀이 나는 느낌이 참 좋다"고 말했다. 그래도 힘든 건 어쩔 수가 없다. 또 다른 학생은 "지난해 모심기 때도 많이 힘들었는데, 하우스 안에서 일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보도 사진으로 쓸 거라고 했더니 학생들은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뽀샵(포토샵) 처리해 주세요"라고 주문했다. 기자가 "너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나이란다"라고 말했더니 "감사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날 학생들이 심은 쪽파는 10일 후면 싹이 돋고 40일 후쯤이면 다 자라 출하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농장주 곽대환씨는 "학생들이 심은 쪽파는 40일 후쯤이면 서울 가락시장에 팔린다"며 "쪽파는 일 년에 두 차례 심는데 9월에 심는 쪽파는 김장용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쪽파의 경우 김장용으로 다 팔지 않고, 하우스에 그대로 놔두었다가 설날(구정) 무렵에 판다"며 "구정에 나오는 쪽파의 80%정도는 예산이 주산지"라고 귀띔했다.

 보도 사진으로 쓴다고 했더니 뽀샵처리를 해 달란다. 너희는 지금 그대로도 너무나 아름답단다.
보도 사진으로 쓴다고 했더니 뽀샵처리를 해 달란다. 너희는 지금 그대로도 너무나 아름답단다. 이재환

 선생님이 가져다 주신 물을 나눠 마시고 있다. 비닐 하우스는 32도 정도의 매우 더운 날씨이다.
선생님이 가져다 주신 물을 나눠 마시고 있다. 비닐 하우스는 32도 정도의 매우 더운 날씨이다. 이재환

 상자에 담긴 쪽파의 모습이다. 양이 꽤 많다.
상자에 담긴 쪽파의 모습이다. 양이 꽤 많다. 이재환

#쪽파 #예산군 참길 #참길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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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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