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하는 김성환, 박원순 후보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김성환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을 하고 있다.
권우성
"여기 노원구에 김성환 국회의원 후보 당선시키러 왔습니다. 노발대발(노원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구청으로 만든 사람이 김성환 후보입니다. 구청장으로 착실하게 쌓은 실력으로 의원에 당선되면 대한민국 정치가 제대로 챙겨지지 않겠습니까."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말이 노원 롯데백화점 앞을 채웠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5월 31일, 박 후보는 자신의 선거 유세를 하는 동시에 같은 당 소속 김성환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노원을 찾았다. 이미 노원갑과 노원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채워져있다. 남은 건 노원병 하나다.
박 후보 대형 유세차에 올라온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노원갑)은 "파란색이 이렇게 좋다는 걸 새삼 느낀다, 파란 물결이 아름답고 힘차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백화점 앞은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유세차 앞에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후보 6명, 구의원 후보 14명이 일렬종대로 섰다. 박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와 구청장 후보를 끌고, 이들은 다시 시의원·구의원 후보를 끄는 모양새다.
김성환 후보는 "평화가 오면 노원에서 경원선을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다, 노원 발전을 원하시면 1번"이라며 "저 뿐만 아니라 구청장 뿐 아니라 시의원, 구의원 모두 당선돼 우리 민심이 어디 있는지 보여줘야만 평화가 온다"라고 외쳤다. 일명 '쌍끌이'다.
지난 5월 30일, 마주 앉은 김 후보에게는 여유가 엿보였다. 김 후보는 "구의회의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기 위해 선거구마다 2명씩 공천했다, 표가 '가'에 쏠리면 '나' 후보가 떨어지니 요새는 '나' 후보와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제 선거구(노원 제5, 6 선거구)는 다 당선되게 해야죠"라며 웃었다.
서울시장부터 구의원까지 '쌍끌이'... "파란 물결이 아름답고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