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윤호 민주평화당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마들역 부근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권우성
- 지역 분위기 어떤가.
"느낌이 좋다. 민주평화당이 2월에 창당해서 (당명을 잘 몰라) 평화민주당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실제로 1987년 평화민주당 창당 때 중앙당 인권위원회 민원부국장을 했다. 그래서 명함에도 '평화민주당에서 민주평화당까지 30년'이라 적었다.
차차 우리 당도 알려지고, 김대중 총재 모셨던 사람이라는 인식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모셨다고 인사 하면 주민들이 다 호감을 갖더라. 비호남권 골수 보수 쪽 분들 외에는 그런 거 같다.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적인 인물이니까, 그 향수가 영향을 주는 거 같다."
- 여론조사 결과가 썩 좋지만은 않다. "군소 정당 후보라 애로점이 있을 거 같았는데, 실감은 하고 있다. 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못 내기도 했고... 10일 발표된 JTBC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잘 나와서 상당히 고무됐는데, (30일 발표는) 상당히 떨어졌다. 당세가 약해서 그런 거 같다."
- 노원 지역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해왔나."노원구에 30년 가까이 살았다. 노원구 전체에 57만 명이 거주하는데 아파트 주민이 80%에 달한다. 252개 단지마다 입주자대표 회의가 있는데 노원구 아파트 입주자 대표 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아파트 주민들의 주거 생활 등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상계동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1차적으로 지역문제를 현안으로 다루는 건 좋은데, 국회의원은 국가적 문제를 다뤄야 한다. 국회의원이 지역 문제에 모두 관여하게 되면 시의원 구의원은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체육관 세운다, 복지관 세운다, 지역 공약 좋다. 그래도 국가일을 첫 번째로 해야 한다. 물론 실정을 너무 몰라도 곤란하다. 노회찬, 홍정욱 의원 같은 분들은 느닷없이 왔다가 뿌리를 못 내렸다."
-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김 후보의 한계점이 뭐라고 보나."김 후보는 구의원에, 시의원에, 구청장도 두 번했다. 십 몇 년을 여기서 정치한 건데, 다 상대적인 거라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아무리 잘해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돼 있다. 변하지 않으면 안주하게 된다. 민주주의가 발달하려면 경쟁하고 물이 흘러야 한다. 김 후보는 너무 오래 이 지역에서 정치한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이다. 그러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가 넘는데 김 후보 지지율은 거기에 못 미치는 거다."
- 강연재, 이준석 등 다른 후보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두 분 다 차세대 유망주다. 나이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국회의원 하기에는 경륜이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