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진전을 이뤘다고 31일(현지시각)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라며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북한과의 모든 실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했고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과도 세 차례 회담했다"라며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고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이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전략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그러나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려면 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며 결정적인 이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비극(tragic)과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실무 협상을 넘어 최고위급 회담까지 가졌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되려면 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와 관련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 위원장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결단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약 비핵화를 선택할 경우 북한에 밝은 길이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북한과 미국은 상호협력 및 호혜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6월 12일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받아냈냐는 질문에도 "상당히 어려운 이슈이고 쉽지 않다"라며 "아직 할 일이 많다"라고 답했다.
"북한, 비핵화해야 체제 보장받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