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국가미래비전 설정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김준형 한동대 교수, 프랭크 지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소장, 진징이 중국 북경대학교 교수,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
권우성
"30년 동안 북한 연구자로 살아왔는데, 북한이 (25일 낸) 김계관 담화처럼 공손하게 쓴 거 처음 봤다. 북미 상황이 교착된 거로 보이지만, 아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과 미국이 이렇게 점잖게 예의 지켜가며 싸우는 건 처음 봤다. 북미의 싸움은 늘 치킨게임이었는데 이번엔 아닐 거 같다."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트럼프는 굉장히 정중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고 김계관도 상당히 공손하게 여지를 열어둔 담화를 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전문가들은 놀라워했다. 북미가 서로에게 보낸 서한, 담화가 지극히 공손하고 점잖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며 쓴 말투도 평소 그와 달랐고, 북한이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명의로 낸 담화도 그랬다.
하루 사이에 북미를 두고 벌어진 일 때문에 남북미 삼국이 요동쳤다.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통일연구원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잡았지만, 토론은 북미 정세에 집중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원인을 찾고 방안을 모색했다.
"최선희 때문,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