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광옥인천 연수구 소재 평양냉면집 평광옥 전경.
사진출처 평광옥 대표 페이스북
2014년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폭식으로 조롱한 일로 지탄을 받던 인천 평광옥 대표가 결국 24일 가게 문을 닫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광옥은 탈북 인사가 운영하는 평양냉면집이다. 평광옥 대표 정아무개씨는 "힘들어서 문 닫을 예정이다.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과거 단식 중이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일베의 '폭식투쟁'에 참가하고, 또 스스로 일베유저임을 인증한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정 대표가 유가족을 조롱하는 일베의 폭식투쟁에 참가했다는 소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고, 비판 여론은 들끓었다. 이는 불매운동으로 확산 됐고, 일부 시민들은 가게 문에 노란 리본을 그려놓고 '인간적인 상식적인 도리가 먼저다'고 질타했으며, 연수구청에는 숱한 민원이 제기됐다.
세월호 유가족 단식 조롱에 대해 정 대표는 "자기는 대학로에서 북한을 비판하는 '평양마리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변희재 대표가 동아일보 앞에서 애국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자기 공연의 티켓을 나눠주려고 갔고, '멸공의 횃불' 등 군가 릴레이에 기분이 좋아 같이 놀았던 게 동영상에 찍혔을 뿐인데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베유저 인증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농협에 대한 북한의 디도스 공격을 일베가 강하게 비판할 때라 같이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은 가시질 않았다.
아울러 그는 세월호 유가족 단식을 조롱하는 폭식투쟁을 모르고 간 것처럼 해명했는데, MBC가 보도에 인용한 동영상을 보면, 모르고 단순히 참가했다고 보기 어렵다.
평광옥 정 대표는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저도 인간이지라 저를 위해 평광옥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지극히 외람되지만 평광옥을 접어야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연수경찰서에 가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4월 23일 제 가게에 와서 '세월호 리본 테러'를 한 자에 대한 진술형식이었는데 조사 내내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 진정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수구청에 위생상태 불량 민원이 제기돼 숱하게 불려갔다고 했다. 그러나 "결코 포기 하지 않겠다"고 한 뒤 "더욱 강해지겠다. 절대 정00의 평광옥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단식 앞 '폭식'을 비판한 게 좌파의 괴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