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윗부분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소료왕국(塑料王國)에서 ‘소료'는 중국어로 플라스틱을 뜻한다. 영화 <플라스틱 차이나>는 재활용 쓰레기 처리 공장이 삶의 터전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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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차이나>는 쓰레기 재활용 산업이 밀집한 산둥성을 배경으로 재활용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쓰레기 산업의 폐해를 고발한다. 재활용 공장에서 일하는 두 가족은 폐기물 더미에 한 데 섞여 폐플라스틱을 분류하고, 세척하고, 녹여 다시 고형 연료를 만드는 일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쓰레기 재활용 업체 사장인 쿤은 자녀교육과 신분 상승에 대한 꿈을 꾸고 살아가지만 일당이 5달러에 불과한 말단 노동자 펭에게는 이런 꿈은커녕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팍팍하다. 영화는 쓰레기 산업의 현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양극화와 빈곤의 문제를 조명하고, 쓰레기 산업이 어떻게 중국 시골 마을의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훼손하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카메라는 82분 내내 재활용 공장의 노동자인 펭의 열한 살 난 딸 이지에를 따라다닌다. 이지에는 온종일 학교도 가지 못하고 부모를 도와 플라스틱을 선별하거나 부모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본다.
쓰레기에 가려진 진실 조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