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대표실에서 국회 운영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소연
북한이 16일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를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결정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미국이) 대화 제스처를 쓰면서 한편으로 (북을) 공격해서 없앨 수 있다고 무력시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한미군사훈련 확대를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F-22가 맥스선더 훈련에 띄워진 것을 두고 "F-22는 핵무기를 실어다 날라서 폭격하는 공격용 무기다,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핵무기로 공격하는 연습을 하고 훈련을 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다"라며 "북한이 가만히 있으면 바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북한을) 적절하게 대화의 파트너로 대접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노 원내대표는 "북미회담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 대화의 제스처를 쓰면서 한편으로는 언제든지 날릴 수 있다고 겁을 주는 건데,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며 "북한에 억류돼있던 미국인 세 명을 풀어줬는데, 그런 상대에게 한 방 먹어라 하고 스텔스기까지 보낸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미군사훈련이 확대된 데 대해서도 "고위급회담까지 예정돼 있는 직전에 군사훈련은 일종의 시위를 한 거다, 공격해서 없앨 수 있다는 무력시위"라며 "(북한의 회담 취소는) 진정한 뜻이 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답을 해줘야 되는 건 한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를 향해 "이미 벌어진 일이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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