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정훈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해 구미시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같은 당 임대윤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끝장토론을 벌일 수 있다며 경북 이전에 찬성했다.
오 후보는 1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지방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지역민의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취수원의 수질 등급이 B급으로 알고 있는데 구미로 옮긴다고 한들 A급이 안 된다고 알고 있다"며 "단순히 수질의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정치적이나 행정편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내려고 하는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받으려고 하는 시민들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구미시민과 대구시민들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구미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보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불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오 후보는 이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민간공항은 놔두고 군공항만 옮기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공항을 옮기는 것은 경북 입장에서는 세수 측면이나 인프라 측면에서 괜찮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거점공항으로 작용하면 북방경제에 있어 활로를 풀어낼 것'이라며 "행정절차를 거치든 주민 동의를 거치든 공항문제 만큼은 결론을 내려야 한다. 대구는 여러 의견들이 많아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와 끝장토론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 후보는 대구시민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것이고 저는 경북도민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충돌이 일어나면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 임 후보에게 타당한 이야기를 드리라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