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NCC 창립 선언문 낭독5월 10일 11시 전남 순천YMCA 강당에서 열린 전남동부NCC 창립식에서 이기정 목사와 정미영 선생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배주연
이기정 목사와 정미영 선생은 창립선언문에서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주축이었던 한국교회는 언제부터인가 빛과 소금은커녕 세상의 근심거리로 전락"했다며 자성했다. 이러한 사례로 공공연하게 이뤄진 교회세습, 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이 오히려 교회를 떠난 것 그리고 대형교회의 장로인 MB가 대통령이 되어 저지른 비리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교회들이 존재한다는 믿음 하에, "전남동부 지역에서 새로운 교회일치운동을 시작하려"한다고 밝혔다.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부터 시작하여 창립 100주년을 앞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계승, 다양성의 존중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행하며, 지역사회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교회가 협력하고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그리하여 "균형잡힌 기독교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에큐메니컬 정신 추구는 창립식 행사에서부터 드러났다. 참석자들이 모두 "여럿이 어울려야 비로소 핀다"는 구절이 있는, 이현주 목사의 시 '한 송이 들꽃은 혼자서 피지 않는다'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