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당시 문재인 의원의 단식 관련 언론 보도 기사 제목
임병도
2014년 8월 19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 농성 중인 광화문 광장을 방문하고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유민 아빠에게 "건강이 걱정된다. 내가 단식할테니, 이제 단식을 그만 두시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하자 동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언론은 문재인 의원의 동조 단식에 대해 갈등을 키우고, 강경 투쟁을 일삼고, 정치적 입지를 내세우는 정치적 행보라며 혹독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밥 굶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던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뉴스1)<뉴스1>은 문재인 의원의 동조 단식에 대해 그가 "(어린시절) 배고픈 시절을 겪어서 밥 굶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밥 굶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던 문재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기사는 "2003년 청와대 민석수석 당시 천성산 터널을 반대하며 단식하던 지율스님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구한 행보와 크게 달라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내용과 "재보궐 참패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이끌면서 여당과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이끌어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겸 원내대표 행보에 사실상 비토를 놓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재인 단식 나흘째...'갈등 조장' 목소리 커져 (MBN)<MBN>은 문재인 의원의 단식에 대해 "여야가 진통을 겪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다가 정작 특별법 합의 당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는 새누리당의 주장과 "문 의원이 단식보다는 당 지도부와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내부 주장을 담아 보도했습니다.
[어경선 칼럼]단식과 정치인, '딱한 문재인' (아시아경제)<아시아경제> 어경선 칼럼은 "문재인 의원의 단식을 두고 말이 많다"라며 "김영오씨 단식 중단 및 유족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여야 협상을 무산시켜 갈등을 키우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강경 투쟁을 부추긴다는 비난도 나온다"고 썼다. 칼럼은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문 의원이 과연 '단식'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지, 참 딱하다"라는 말로 끝이 납니다.
단식 중인 문재인, '물난리' 지역구는 외면 (TV조선)<TV조선>은 문재인 의원이 영화 변호인은 관람하면서도 새정치연합 의원 총회에도 불참하고 폭우가 쏟아진 지역구도 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언제는 단식하면 안 된다고 XX하더니만, 지금은 뭐 제가 단식하고 XX졌어!"라는 시민 인터뷰와 "정략적 단식을 중단하고 지역민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선언문 모습을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