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TV] 세월호, 침몰 후 처음으로 왼쪽 모습 드러냈다 ⓒ 조민웅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누워있던 세월호가 40도 경사로 서기까지 걸린 시간. 특히나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4년 넘게 바닥에 맞붙은 탓에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던 세월호 좌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9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를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각도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을 했다. 10일 본 직립을 앞두고 이뤄진 최종 연습이었다.
시작부터 어려움에 부딪혔다. 오전 6시 31분부터 직립 예행연습이 진행됐지만 배 앞쪽 일부가 와이어에 직접 맞닿았다. 자칫 선체의 손상이 또 우려되는 상황, 4차례에 걸쳐 긴급하게 용접과 절단 작업이 이뤄졌다.
오전 10시 30분, 드디어 세월호 직립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좌측 하단에 걸린 32개의 와이어가 팽팽하게 당겨졌다. 10시 45분을 기해 세월호 좌현이 0.7도 가량 들어 올려졌다. 목포신항 곳곳에서 '아아'라는 탄성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