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중국 다롄의 휴양지 방추이다오(棒槌島) 해안가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회동 사실은 중국 정부가 우리 쪽이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밤부터 김 위원장 전용기의 목격담이 회자돼왔는데, 김 위원장이 다롄을 떠난 뒤 북·중은 물론 관련국이 확인하고 나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이 40일 만에 또 시 주석을 만난 데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미 갈등에 대한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청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본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의 핵탄두와 ICBM 폐기 방식과 관련해 북한이 중국으로의 이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중국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핵포기 후 북한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방중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박종철 경상대 통일평화연구센터 소장은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은 이처럼 비밀회담을 열곤 했다"고 설명했다. 1972년 마오쩌둥과 닉슨의 회담을 앞두고 저우언라이와 김일성이 비밀리에 만나 긴밀하게 사전 논의를 했던 일이 그 예시다.
박 교수는 항공모함 시험운항과 김 위원장의 방중이 겹친 데 대해 "항공모함과 북중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봤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협정과는 관계 없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백악관도 이를 확인하면서 한미동맹을 과시하지 않았냐"며 "북한과 중국도 다시 한번 북중동맹을 과시하고 아울러 항공모함도 보여줘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걸 차단하려는 게 아닌가 한다"고 풀이했다.
박 교수는 또 "북한에게는 비핵화를 성실히 추진하라는 경고와 동시에 안전보장을 확실히 하겠다는 포상의 메시지가 갔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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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시 만난 김정은 "최종적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평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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