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년6개월 형기를 채우고 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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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국정농단 피고인 중 처음으로 만기 출소했다. 그는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4일 오전 5시께 정 전 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의 형량을 채우고 출소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대체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정 전 비서관은 출소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에게 면회를 갈 계획인가" 등 박 전 대통령에 관해 묻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구치소 앞에 대기하던 자신의 가족 차량에 탑승하며 취재진에게 "감사하다. 수고하셨다. 꼭두새벽부터 이렇게..."라고 인사한 뒤 오전 5시 2분께 구치소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