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숲', 단감나눔 등 남북교류 계획... 이젠 당당하게"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정기총회 결의... "평화통일시대 주역이 되자"

등록 2018.05.03 20:59수정 2018.05.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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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교류협력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3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남북교류협력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3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윤성효

"우리 모두 평화·통일시대의 당당한 주역이 되자."

남북교류협력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사장 이경희)의 다짐이다. 이경희 이사장, 황철하 사무처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3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이전에는 북측에 양묘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정부 때는 남북교류사업을 벌이지 못했다. 특히 이 단체는 '겨레의 숲'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활동이 미미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지난해까지 '평화통일강좌'와 '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 '제주도 4·3역사기행' 등을 벌여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이 단체는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단체는 북측 상원통일양묘장 유지·보수와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새로 '남북 청소년이 함께하는 북녘 역사기행' '단감 나누기 사업' '통일 동산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또 이 단체는 '평화협정 체결 운동'과 남북교류 중단인 '5·24 조치' 철회를 비롯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시기와 상황에 맞는 교류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북측 상원통일양묘장에 대해 황철하 사무처장은 "겨레의 숲 차원에서 진행했지만, 이전 정부에서는 추진이 되지 못했다, 현재 양묘장의 상태가 어떤지 모른다"라며 "통일부와 협의를 해서 사업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감 보내기'와 '통일 동산 만들기 사업'에 대해 한 회원은 "학생과 시민, 단체, 기업체 등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서 실천에 옮겼으면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경희 이사장은 "앞으로 신나게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힘차게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라며 "지금의 전환적 국면이 대결과 분단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실질적 전진을 이루고 그것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만들기 위해서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각계각층의 결집과 대중적 운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늘푸른삼천은 '총회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선언이 이행되고 실천되는 힘도 바로 남북이 손잡고 민족공조의 힘으로 헤쳐 나갈 때 평화번영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남북 정상의 굳은 의지를 지지하며, 우리도 그 이행과 실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인 경남도청, 경남도교육청, 창원시청이 남북교류협력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진행됐던 산림녹화사업, 단감나눔사업, 남북청소년이 함께 하는 역사기행사업 등을 올해는 반드시 성사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늘푸른삼천은 "남북 정상이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분단선을 넘나들며 굳게 손 잡을 때, 이미 8000만 겨레의 마음에 분단이라는 단어는 녹아내렸다"라며 "자주 만나면 통일이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번영과 통일 실현을 위한 새로운 통일 이정표가 된 판문점 선언이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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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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