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북부교육지원청에서 최근 발생한 용화여고 미투 운동 해당 교사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온라인 지지자들의 메세지를 벽에 부착하고 있다.
이희훈
"소녀들은 어리지 않다. 강한 여성이 되어 돌아와 너의 세계를 파괴할 것이다 #WithYou"용기내어 말해주어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여고생 대상 성폭력, 성희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3일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정문 앞에 수십 개의 포스트잇이 붙었다. 지난달 6일 서울 노원구 용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학내 성폭력 공론화를 위해 'METOO', 'WITHYOU'라는 문구를 창문에 붙인 것에서 촉발된 '스쿨미투'에 대한 시민들의 응답이었다. 포스트잇에는 126개의 단체와 1486명의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스쿨미투' 지지 연서명을 하며 남긴 글귀가 적혀있었다.
지역·여성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만든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오전 북부교육지원청 앞에서 "다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스쿨미투에 응답하라"는 내용으로 '스쿨미투'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모인 시민, 학부모, 졸업생들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라", "성폭력 인권 침해 실태 전수 조사하라", "스쿨미투에 응답하라",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사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