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홍준표 대표 물러나야…사퇴 안 하면 중대결심"자유한국당 4선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소연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은 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 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당이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강 의원은 "최근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국민들께서 바라던 당 혁신, 인적 쇄신, 정책 혁신은 온데 간데 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강 의원은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 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느냐"고 물었다. 앞서 지난 30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는 글을 통해 홍 대표 등에게 쓴 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강 의원은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바꿔놓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면서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일은 못했다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이어 "그런데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면서 "홍준표 대표께 고언 드린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강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 결심을 하겠다. 홍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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