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보수후보인 안상섭 예비후보와 김정수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상섭 후보로 단일화를 하기로 선언했다.
조정훈
경북교육감에 출마한 보수후보들의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안상섭 예비후보와 김정수 예비후보가 끝장토론을 벌여 안상섭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경희 예비후보와 장규열 예비후보는 구미시 진로·진학종합지원센터 설치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안상섭 후보와 김정수 후보는 30일 오전 경북교육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9일 저녁 두 후보가 끝장토론을 벌여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안상섭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좋은교육감만들기추진본부(교추본)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4명의 후보자들이 각기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의 단일화 조건을 주장해 보수후보 단일화가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교육적 철학과 정책토론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합의를 이루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당선되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과 교실이 중심되는 교육개혁을 이루고 보수교육의 가치를 지켜 경북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며 김정수 후보에게 선대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후보는 "제가 보수후보 군에서 빠짐으로써 보수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제가 꿈꾸는 보수·미래교육을 실현해주고 제가 바라는 교육감상을 구현해줄 수 있는 분이 안상섭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제 경북교육의 변혁을 위해 4년을 준비하고 저의 교육철학에 공감하는 안 후보를 적극 돕겠다"면서 "안 후보님을 반드시 경북교육감으로 당선시키겠다"고 선대본부장 직을 수락했다.
두 후보는 앞서 지난 29일 오후 경북청년CEO협회에서 운영하는 청년몰 회의실에서 박창호 청년회장의 사회로 단일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벌이고 이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후 두 후보가 협의를 거쳐 안상섭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들은 또 교추본의 보수단일화에 대해 특정후보를 위한 선거운동과 불공정한 단일화 추진 사실이 드러났다며 SNS 메시지를 공개하고 교추본의 퇴진과 보수후보들 간 토론을 통한 단일화에 나서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후보로 지목된 임종식 후보와 이경희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