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에 걸린 연해미읍성 회화나무 가지에 관광객들이 날린 연이 걸린 모습
김면수
오랜 시간 비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사적 제116호인 서산 해미읍성 내에 자리 잡고 있는 회화나무가 최근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날리는 연으로 인해 훼손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산시는 매년 해미읍성에서 전국 연날리기대회를 통해 외부관광객 유치와 읍성 홍보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해미읍성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날리는 연과 연줄이 회화나무에 걸리면서 나무의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회화나무는 병인박해의 흔적을 담고 있다. 때론 피비린내 나는 학살의 현장을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으며, 때로는 죄수의 처형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