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화법정 강연연꽃아래 서포터즈들은 <시민평화법정> 전, <시민평화법정>을 준비하고 있는 오민애 변호사의 강연을 들었다.
신민주
50년 전,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학살했다. 한 발의 총성이 마을 주변에서 들리면 그 마을의 사람들은 몰살되었다. 약 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간인 학살 피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동안 민간인 학살 문제는 말할 수 없는 께름칙한 과거의 일로 치부되었다. 어떤 부대가 누구의 명령을 받고 사람들을 학살했는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피해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규명된 것이 없었다.
50년 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이 서울에서 열렸다. 비록 시민들이 준비한 법정이라 법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최초로 한국에서 법적인 근거를 통해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한 국가 책임을 묻는 자리였다.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 <연꽃아래>와 청년정치공동체 <너머>에서는 21일과 22일에 <시민평화법정>에 참여했다. 우리는 행사에 부스를 차리고 피해 생존자분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들을 받으며 '미안해요 베트남'이라는 표어를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