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춘추관에서 신임 검찰총장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이 내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무소속 의원(전남 순천시)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관련 보도를 축소해달라고 했다'는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26일 의원실에서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제 재판에서 홍보수석 시절 윤창중 사건 축소 보도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정현 의원은 당시 그 사건 관련 축소보도를 요청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전날(25일) 있었던 재판에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이 의원이 청와대 근무하던 당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관련 보도를 축소하라는 요청을 넣기도 했다"라고 증언한데 따른 반박이다.
이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KBS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당시 김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같은 혐의는 2016년 언론노조 등 단체가 김 전 국장과 이 의원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당시 녹취록을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등 정부 대처를 지적하는 보도와 관련해 "지금 이 시점에 그렇게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는 게 맞나?"라거나 "이렇게 중요할 땐 극적으로 도와달라"는 등 이 의원 발언이 공개됐었다.
2016년 세월호 특조위는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2017년 12월 방송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전 국장과 그런 내용으로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그것을 방송 편성 간섭으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하는 등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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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윤창중 성추문 축소보도 요청한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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