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왼쪽)과 17일 상업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당시 공사가 상당히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8노스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미국 현지 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이 폐기를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사용 불능'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38노스'는 논평에서 "북한이 여섯 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 가동(fully operational)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졌지만, 서쪽과 남쪽 갱도는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지난 3월 초에 서쪽 갱도에 새로운 터널이 발견됐다"라면서 "서쪽 갱도 굴착공사는 3월 중순부터 축소돼 이달 초에는 거의 중지된 상태"라고 밝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사가 완료돼 앞으로 새로운 핵실험에 대비한 것이거나, 아니면 현재 진행 중인 정치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남쪽 갱도에 대해 "향후 추가 핵실험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더는 핵실험을 할 수 없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38노스'는 "평양의 명령만 내려지면 핵실험에 쓰일 수 있는 2개의 갱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버린 카드' 지적하다 '38노스' 보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