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아빠 정성욱씨가 단식을 8일째 진행 중이다.
4.16연대제공
"분노하라, 기억하라, 행동하라, 연대하라, 사랑하라"
"가족들이 진실을 알기 위해 또 다시 단식 투쟁을하고, 삭발을 하고, 집회를 여는 것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가족들이 이 일을 다시 해야하는 상황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식 중인 동수 아빠를 만나고 온 영국인 닐 조지 감독은 기자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트 루트감독과 함께 2017년 2월 다큐멘터리 <세월호 그 이후>를 만든 조지 감독은 지난 17일부터 황전원 세월호 2기 특조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동수아빠와 인연이 깊다. 동수 아빠는 지난 3주기에 상영된 이 다큐 외에도 올 초 완성된 후속 다큐인 <크로스 로드>에도 출연하여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임을 강조했다.
현재 세번째 세월호 영화를 구상 중인 조지 감독은 두 영화에서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살펴보고, 세월호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잠수사, 활동가 등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참사발생 이유와 한국사회의 변화를 짚어나간다.
영화 속에서 동수아빠 정성욱씨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 체계적인 안전 규정 및 규제, 트라우마 대책, 컨트롤타워 운영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 기업과 유착된 정부, 구조방기한 무능한 정부, 진실 은폐하는 언론, 검찰과 수사기관, 박정권과 비민주적인 시스템" 문제를 지적했고,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 분과장 준형아빠 장훈씨는 "단순히 '잊지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가 아니라 '분노하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연대하겠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하는 세월호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