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떼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경호
최근 상류 하천에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정도 무리를 만난 적은 없는 것이다. 금강에 답사를 나온 것인지 이동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조금더 지켜보고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어찌 되었든 대규모 가마우지를 만난 것은 무척 반가웠다.
그것도 수문이 열린 모래톱에서 쉬고 있었으니 그 의미가 남달랐다. 2012년 완공된 이후 모래와 자갈이 사라진 금강에 강다운 모습을 다시 만나는 것이 반갑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금강의 3개보는 가마우지와 새들을 위해서라도 없어져야 할 시설물이다. 가마우지가 쉬고 있는 모래톱은 아직은 임시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에 진행된 수문개방은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보의 존치여부나 개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제대로 모니터링되고 조사된다면 수문은 개방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4대강 세력은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아직도 수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나 관계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 주지의 사실이다.
수질, 수량을 개선하겠다는 4대강 사업의 문제는 물이 고인 지난 6년간 지겹게 봐왔다. 이런 것을 부정하며 수문을 다시 닫으려는 일은 없어야 한다. 4대강은 이미 실패한 사업이다. 수문을 닫을 어떠한 이유도 없다. 11월까지 정확하고 객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방 이후 상황에 대비하면 그 뿐이다. 백제보 역시 농민들의 지하수 사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다시 열려야 한다. 녹조라떼, 큰빗이끼래,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를 모든 국민에게 각인시켜준 4대강 사업은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적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