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에 있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에 근무하는 한전산업개발발전노조 등 비정규직연대회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청와대앞에서 신속한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노숙 철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신문웅(연대회의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전 5사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발전5사의 현장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중대 사고의 97%가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에 집중되어 있다"며 발전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19일 소식지를 통해 "국민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공기업인 발전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가 만연하다"며 "지난 5년간 발전소에서 346건의 사고로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죽었고, 이 중 337건(97%)은 하청노동자의 업무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망사고 40건 중 37건은 하청노동자들에서 일어났다.
또 연대회의는 "전국의 발전5사에 간접고용(비정규직)된 노동자들은 보일러와 터빈 등 발전소 전체 설비를 일상적으로 정비하는 경상정비에 2893명,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사용한 후 생기는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를 운영하는 연료환경설비운전에 2406명 등 총 5200명 이상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상시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교대 근무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