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재 지사의 묘소. 안 지사 묘소의 봉분 가운데 위로 이혜경 김성국 부부 독립지사의 묘비가 보인다. 부부 묘비 오른쪽 뒤로 김헌술 지사, 더 뒤로 김삼도 지사의 묘비가 보인다. 안 지사 묘소의 오른쪽은 김원휘 지사의 묘소이다.
정만진
국가보훈처 공훈록은 안 지사의 운동 계열을 '105인 사건'으로 소개하고 있다. 105인 사건은 1911년 일본 총독부가 민족해방운동을 탄압하려는 목적으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총독 암살 미수 사건'을 조작하여 신민회 회원 600여 명을 체포, 그 중 105인을 투옥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신민회는 해체되고, 신민회 회장 윤치호 등이 친일 경향으로 돌아섰으며, 국내의 독립운동 세력은 크게 약화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지사들이 해외로 망명하면서 국외에서 항일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민회 해체를 계기로 국외 항일 운동을 활발해졌다국가보훈처 공훈록에 수록되어 있는 안윤재 지사의 '공적 내용'을 읽어본다.
"1907년 4월 국권 회복을 위한 비밀결사 신민회가 창립되자 이에 가입하여 황해도 지회에서 활동하였다. 신민회가 만주에 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 기지 창건 사업을 추진할 때, 신민회는 1910년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김도희를 황해도로 내려보내 김구, 안윤재, 이승길 기타 십수 명의 신민회 회원들에게 독립군 기지 건설을 위한 서간도 이주 계획을 설명하고 그 준비를 위임하였다. 안윤재는 송화군의 이주민 모집 책임자로 선정되어 권태선, 감익룡, 이종록, 전용서, 강유 등과 함께 무관학교와 독립군 기지 건설을 위한 이주 계획을 추진하였다. 일제가 '안명근 사건(1910년 11월 안중근의 사촌동생 안명근이 서간도에 무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자금을 모집하다가 황해도 신천 지방에서 관련 인사 160명과 함께 검거된 사건
)'을 기화로 신민회의 독립군 기지 창건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1911년 1월 관계 인사들을 검거한 소위 '양기탁 등 16인 보안법 위반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1919년 3‧1운동 후 상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황해도 송화의 임시정부 조사원에 임명되어 활동하기도 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독립협회는 입헌군주국, 신민회는 공화정 추구공훈록의 안윤재 지사 관련 부분 중 주요 내용을 차지하는 신민회에 관해 알아본다. 신민회는 1901년 양기탁, 안창호, 이동휘, 신채호, 김구, 이동녕, 박은식, 이희영, 이시영, 이상재, 윤치호 등 독립협회 청년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비밀 결사단체이다. 입헌군주국을 지향한 독립협회와 달리 신민회는 공화정 체제를 추구했다.
신민회는 회원끼리도 서로 알 수 없게 점조직으로 꾸려졌음에도 1910년에는 주요 애국계몽운동가의 거의 대부분이 가입했고, 군 단위까지 지부를 두었다. 평양 대성학교 등 국내에 많은 학교를 세웠고, 국외에 독립운동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서 독립군을 양성했다. 신흥(新興)무관학교의 신흥은 '신(新)민회가 나라를 부흥(興)시킨다'는 의미였다.
독립운동가 묘소 참배는 후대인의 책무신암선열공원의 52분 독립지사 묘소 중 김헌술, 김삼도, 김원휘, 안윤재 항일 운동가의 유택을 참배했다. 네 분 모두 적극적으로 항일 운동에 투신했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옥고를 치른 독립투사들이다. 필자는 독립운동가의 묘소를 참배하는 일이 후대인의 책무라 믿으면서, 개인적으로는 그 분들의 공적을 독자들에게 널리 소개함으로써 선열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려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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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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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고문 당하고 투옥된 네 분의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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