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에서 동북쪽으로 32km 떨어진 오사카부 히라카타 시에 위치한 왕인박사묘와 백제문. 2006년 10월 한일 양국 문화친선협회가 건립한 백제문을 들어서면 가운데 '박사왕인지묘' 비석이 서 있는데 이곳을 왕인박사묘로 추정하고 있다.
최오균
월출산 자락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 왕인박사 유적지에 들어서면 왕인박사를 기리는 여러 가지 유적들이 들어서 있다. 백제문을 통과하여 학이문을 지나면 왕인박사 영정과 위패를 모셔 놓은 사당이 있고, 오사카 히라카타 시에 있는 왕인박사의 묘를 실제 크기로 제작한 가묘도 설치해 놓고 있다. 왕인박사의 실제 무덤은 한국이 아닌 일본 오사카 히라카타 시에 있다.
월출산 자락에 있는 왕인박사 유적지는 몇 차례 답사를 하였지만, 일본에 위치한 왕인박사묘는 지금까지 답사할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오사카를 여행하는 도중 우연치 않게 왕인박사의 묘와 왕인박사가 크게 영향을 끼친 아스카문화 유적지를 답사할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나는 오사카에 머무는 동안 도톤보리 인근에 위치한 호텔 나니와(Hotel Naniwa)에 머물고 있었는데, 마침 오랜 친분이 있는 호텔 나니와 박총석 사장(현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부회장)이 오사카에 온 김에 왕인박사 묘와 아스카문화 유적지를 한 번 가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하였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나는 두말 할 것 없이 즉시 그의 제의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