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조정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대구 동구청장 후보를 단수로 결정했다가 다른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경선으로 공천하기로 했다. 단수 결정에 반발하는 다른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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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17일 오후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단수후보로 결정한 권기일 후보를 제외하고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 경선을 거쳐 1위 후보와 권 후보 간 겨루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동구청장 후보로 권기일 예비후보를 단수로 결정했지만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용과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 공관위에 낸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동구는 이재만 동을당협위원장 위임 하에 정종섭 동갑당협위원장이 권 후보를 단수로 지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전제가 흐트러진 부분이 있다"며 "중앙당 공관위 권고에 따라 후보 간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기일 후보가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다"면서 권 후보가 재심에 반발하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당 공관위는 우선 세 후보를 대상으로 18일과 19일 양일간 동구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위 후보를 결정한다. 이어 권 후보와 1위 후보를 놓고 21일과 22일 안심번호를 이용한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결정한다.
하지만 권기일 후보는 "탈락한 세 후보가 전략공천에 합의하고 승복하겠다는 사인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공천을 뒤집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후보는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 공관위의 행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권 후보는 '경선 중지 가처분 신청'도 준비 중인 가운데 지지자 100여 명도 17일 오후 대구시당 사무실에 몰려와 "경선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안대로 가결하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김상훈 위원장은 논란이 된 남구와 달성군에 대해서는 "중앙당 공관위가 대구시당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번복이 없을 것임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대구시당 공관위의 결정이 번복되면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