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옥구도란 섬이었던 곳에 생겨난 옥구공원.
김종성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는 이맘때 벚꽃·진달래·목련 등 예쁜 꽃들이 만발하는데다, 바다와 섬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원이 있다. 옥구공원은 과거 바다 위에 떠있는 섬이었던 옥구도에 생겨난 공원이다. 주변에 돌이 많아 석도, 석출도, 옥귀도 등으로 불렸던 곳으로. 1998년까지만 해도 군 해안초소가 있었고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이었다. 2000년 초 시흥시가 수도권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즐겨 찾을 수 있는 친환경적 공원으로 조성했다.
옥구도는 주변에 돌이 많다고 하여 석도, 석출도, 석옥귀도, 옥귀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구전에 따르면 조선시대 어느 임금이 배를 타고 가다가 이곳에 표류했는데, 한 어부가 옥(구슬 玉)으로 만든 그릇에 물을 바치자 임금이 깜짝 놀라 귀히 여기고 옥귀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옥구도는 본래 이웃에 있는 오이도와 함께 옥귀도(일명 옥귀서)라고 부르다가 이곳에 돌이 많아 '석옥귀도'라고 불렀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옥구도'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