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영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을 겨냥한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 영국과 합동 작전으로 공습을 작전을 마쳤고, 더 이상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라며 "이번 공습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 보급 및 사용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을 가리켜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며 "러시아도 어둠의 길을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문명국가들과 함께할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 민간인들이 화학무기 공격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라며 시리아는 우리의 경고를 듣지 않았고, 또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 참여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을 막기 위해 군사 공격 말고는 실질적인 대안이 없다"라며 "이번 공습이 시리아의 정권을 교체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드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설정한 한계선을 넘었고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이 함께하는 국제 동맹군 작전에 프랑스군의 개입을 명령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 단체들은 지난주 시리아 정부군이 마지막 반군 거점인 동구타 두마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0명, 많게는 100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관한 중대 결정(major decision) 내릴 것"이라며 "누군가 책임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프랑스와 영국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