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이 닫혀 있는 백제보
대전충남녹색연합
마지막으로 부여 백제보를 찾았다. 백제보는 금강 세 개 보 중 유일하게 수문이 닫힌 곳이다. 금강은 4대강 중 유일하게 모든 보가 수문 개방 대상이었지만, 백제보 인근에서 수막 농법으로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민들의 민원으로 닫혔다. 수문이 개방되어 흐르고 있는 세종보, 공주보와는 다르게 백제보의 금강은 호수처럼 고요했다.
환경부 금강 보 수문 개방 상황실 담당자는 "현재 수막 농법 재배는 끝났지만, 딸기, 수박 등 비닐하우스 농가 농민들이 수문 개방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정남 인턴 활동가는 "당장의 이해관계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오염된 금강을 재자연화하기 위해 보 수문 개방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보 수문 개방 상황실에 따르면 금강 보 수문은 6월 장마기 이전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상황실 담당자는 "수자원공사와 국토부가 장마기 보 수문 개방 경험이 없어 6월부터 수문이 일부 닫히는 등 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장마기 이후는 지금처럼 수문이 개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는 4월 21일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을 맞아 금강 공주보에서 보와 하굿둑에 막힌 물고기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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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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