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입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임동원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장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낮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임동원 단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석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 성공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1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북미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라며 "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11일)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해서도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원로자문단을 이끌고 있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한반도의 평화의 봄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확고한 평화 정착 의지와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다"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북미간 비핵화 합의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어"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고,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어서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의 경험과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7.4 정상선언 등 소중한 남북 합의의 성과들이 있다"라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라며 "남북관계는 지난 10여 년간 파탄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로 고조됐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간의 합의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이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는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오늘날 남북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가 없다"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리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겠지만 남북관계에서 누구보다 설득력을 갖고 계신 원로자문위원님도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많은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임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다"라며 "국민의 마음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 소임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듣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자문위원들 모두가 고견을 들려주길 기대한다"라며 "의제든 전략이든 또는 합의에 담을 내용이든 또는 규칙이든 뭐든지 강하게 말해 달라, 경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임동원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