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노숙농성중인 오스카빌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대책위 한석화 위원장이 환경부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노숙농성단 제공
지역 내 산폐장 설치를 반대하는 충남 서산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환경부 장관과 면담을 위해 3일째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하는 가운데,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11일 오후 농성장을 찾았다.
농성 중인 주민들과 김동진 청장과의 만남은 정부종합청사 안내동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과 시민단체는 "환경부의 행정처분 절차 이행 약속을 받을 때까지 길거리에서 기다리겠다"며 "우리는 그동안 기만당해왔다. 행정절차법에도 없는 '권고'를 두 차례나 전달하고, 그 이후에도 아무런 진행이 없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환경부 장관의 면담과 산폐장에 대한 명확한 답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이 제출되지 않으면 국무총리에게 환경부 장관 경질을 요구하는 시위 벌이겠다"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환경부 차관과의 면담을 주선하고 빠른 시일안에 답을 내겠다"며 "건강이 염려되니 돌아가서 기다려 달라"는 말 이외에 대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