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고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11일 방문한 서산여고의 한쪽 공간에는 학생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만들어놓은 추모작품들이 가득했다.
신영근
이뿐만 아니라 학생들 위해 끝까지 남아 탈출을 돕다 순직한 선생님에 대해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늘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을게요'라는 추모의 글도 보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시 순간을 기억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의 추모글을 소개한다.
4월 16일, 제 언니의 생일이자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이죠. 절대 잊어서는 안되죠. 결코, 잊을 수는 없습니다. 최근 세월호 참사 발생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일이 밝혀졌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월호를 포함한 모든 참사 유가족분들께 위로를 건넵니다. 저의 위로 한마디로 상처가 아물진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계속 기억하고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이번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는 서산여고 학생회와 역사동아리 '우솔'이 함께 준비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와 관련해 서산여고 학생회 부회장 손지민양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추모공간을 마련했다"면서 "학생들이 모두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마음으로 추모글을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양은 "참사 당시 중학생으로 언론인이 꿈이었는데 세월호 관련 언론 오보를 보면서 화가 났다"라면서 "이게 내가 꿈꾸는 언론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당시 언론 보도를 꼬집었다.
또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에 대해서 윤여준 교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교육자로서 더더욱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라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