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연 관객의 ‘눈물’ 소개한 채널A <뉴스TOP10>(4/2), <뉴스A>(4/3)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는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김정봉 씨 주장에 의하면 채널A가 보여준 이 북한 관객들은 "잘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자가당착에 가깝습니다. 다음날 남북 합동 공연을 전한 <뉴스A>(4/3)의 <강산에 '라구요'…북 관객 '눈물'>(4/3 https://bit.ly/2GCNhgW)라는 보도는 보도 제목에서 "북 관객 눈물"을 언급했고 김종석 기자 역시 "강산에의 라구요가 울려퍼질 때는 눈물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채널A가 보도한 그 '눈물 흘린 관객'도 사살될 수 있다는 것이 채널A의 입장인 셈입니다.
이렇게 황당하고도 이중적인 태도로 시청자를 혼란케 했으나 채널A 자사 패널 발언에 그 어떤 지적도 하지 않았고 방송 이후 바로 잡는 태도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남측 공연에 박수친 관객, 죽을 수도 있다"는 채널A의 주장은 개선 중인 남북관계 자체를 부당하게 폄훼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방송으로도 부적절하지만, 외교적, 정치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채널A가 진심으로 북한 인권을 우려한다면 이렇게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쉽게 '북한 주민 사살'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한 쪽에서는 사람의 목숨이 달린 북한의 실상을 가볍게 전하며, 다른 한쪽에서는 관객석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전하는 채널A의 진짜 의중이 궁금합니다.
*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이 기사는 시민 여러분들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4월 2일 채널A <정치데스크>, <뉴스TOP10>, 4월 3일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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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평양 공연, 채널A에겐 '위험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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