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인제 전 의원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환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뇌 끝에 당과 도민의 뜻을 받들어 충남도시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센터에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당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되어 당에 승리를 안겨주고 충격에 빠진 우리고장 충청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를 고대했다"면서도 "하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올드보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한 발언도 나왔다. 이 전 의원은 "40대의 나이에 불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로서 개혁을 성공시켰고, 대통령에도 도전했다"며 "비록 시간이 흘렀지만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의원은 자신이 충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충청은 지금 대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충청은 황해 경제권의 전선에 위치해 있고,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바로 충청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정치인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올해 내 나이는 69세로 그냥 나이만 먹은 것은 아니다. 불꽃같은 치열한 정치역정을 밟았다"며 "40대의 용기와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원숙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혁명적인 변화가 몰아치는 시대"라며 "변화를 선도하는 비전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략 공천설과 관련해 이 전 의원은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젊고 유능한 분이 후보로 나왔다"며 "경선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기경찰청장 출신의 정용선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문재인 정부 헌법 개정안 "시대가 요구하는 개정안 아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헌법 개정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헌법개정안은 시대가 요구하는 개정안이 아니다. 국회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헌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또 "서해안시대의 교두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서 충청을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위대한 땅으로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며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충직한 일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저의 손을 잡아 주면 충남을 희망이 넘치는 젊은 충남으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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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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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출마 이인제 "69세지만 불꽃같은 정치역정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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