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정주영체육관 입장하는 도종환-김영철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폅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왼쪽)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공연장에 입장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또 다른 결실맺자"3일 남북합동공연이 끝나고 김 부위원장은 남측 예술단을 위한 환송 만찬을 주재했다. 통일전선부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열린 이 자리는 오후 7시 50분(남측시각)부터 2시간여 이어졌다.
김 부위원장은 "봄기운이 완연한 좋은 계절에 남녘 동포들이 따뜻한 정을 안고 평양을 방문하여 인상적인 공연무대를 펼쳐 보인 여러분들의 공연성과를 열렬히 축하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봄빛이 무르녹는 4월의 오늘에는 남녘의 노래가 우리 모두의 박수갈채 속에 메아리쳤다"라고 공연 감상을 말했다.
그러면서 남측 예술인이 "이번 평양공연을 통하여 북과 남 사이의 예술교류와 협력, 북남관계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라고 평했다.
공연을 계기로 또 다른 결실을 바란다는 말도 더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처럼 북과 남의 예술인들이 노래의 선율에 후더운 동포애의 정을 담으면서 서로 힘을 합친다면 온 겨레에게 더 훌륭하고 풍만한 결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슴 벅찬 오늘을 소중히 간직하고 북과 남에게 울려 퍼진 노래가 민족을 위한 장중한 대 교향곡으로 되게 하자"라며 "북과 남 예술인들의 화해와 단합의 좋은 계기가 계속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말을 마쳤다.
"만남 멈추지 말자"도 장관은 '만남을 멈추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교류를 넓혀가자는 것이다. 그는 "남측 문화체육관광부와 북측 문화성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함께 구상하고, 시행해 나가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 간 교류 사업 중에 2015년까지 하다 중단된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사업', '개성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및 보존정비사업'을 재개하고,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대고려전' 특별전시에 북측이 참여한다면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레말 큰사전 편찬작업은 남북 언어학자들이 사전 편찬을 위한 어휘를 수집하며 사전을 만드는 작업이다. 그동안 남북이 교류하며 25차례 이어졌지만 지난 2015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며 작업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