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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프로필 사진에 의자 사진을 걸어 놓았다. 사실, 큰 의미를 둔 건 아니었고 의자 마을에 놀러갔다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 건데 사진을 보고는 다들 한 마디씩 덧붙인다.
'텅 빈 의자는 쓸쓸하게 보인다.'
또, 누군가는 우스갯 소리인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거냐, 오긴 오냐.'
그런 얘기들을 듣고 다시 사진을 보니, 정말 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자가 외롭게 보였다. 앉아서 쉬어가든,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든... 의자는 누군가 그 의자를 찾을 때에만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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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의자 제주 낙천리 의자마을 ⓒ 오성실
그러고 보면, '함께' 일 때 제 기능을 하는 것들이 있다.
봄바람이 부는 요즘, 부쩍 몸이 삐걱삐걱 말을 듣지 않고 제 기능을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한 번 쯤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랜 시간 혼자여서 그런 건 아닐까?'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건, 주인 없는 의자는 없다는 사실! 주변에 빈 의자는 없는 지 둘러봐야겠다. 역시 봄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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