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더 K9의 내부 모습
기아자동차
실내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김충효 내장디자인1팀 팀장도 더 K9의 최대 강점으로 앰비언트 라이트를 들었다. 그는 "베엠베(BMW), 벤츠와 같은 독일 업체들의 조명은 눈높이에 위치해 주행을 방해하는 반면, 더 K9은 시선의 아래에 위치해 주행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라고 설명했다. 총 64개의 색상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펜톤과 함께 작업한 7개 색상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명 시계 브랜드인 모리스 라크로와의 협업한 아날로그 시계도 고급감을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지만, 최하위급 손목시계가 300만 원이며 보통 가격대가 800만 원하는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다"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모리스 라크로 스페셜 에디션 손목시계 2종도 선보인다.
BMW, 벤츠를 잡아라..."같은 값이면 더 K9을 선택할 것"또, 외부 가림 영역을 최소화하고 실내에서 보는 실외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파노라믹 뷰' 디자인을 통해 시계성도 높였다. 이날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직접 무대에 올라 "좋은 차는 장소에 상관없이 풍경을 프레임화 하는데, 더 K9은 아름답게 절제된 디자인으로 세상 모든 것을 특별하게 담아낸다"며 칭찬했다.
신형 K9은 최고급 대형 세단에 걸맞는 편안하면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전자제어서스펜션의 시스템을 실제 도로 환경을 총 1024개로 분류해 주행에 최적화를 시켰다. 이에 대해 최진우 중대행피엠(PM)센터장은 "단단하고 균형감 있는 주행감성과 악천후 및 험로 주행 시의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차급에 차로유지보조(LFA),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FCA/BCA-R/RCCA), 안전하차보조(SE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와 12.3인치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 턴 시그널 램프 및 풀 LED 전-후미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엔진 종류는 3.8 가솔린, 3.3 가솔린 터보, 5.0 가솔린 등 총 3가지로 운영된다. 3.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15 마력, 최대토크 40.5kgf·m, 복합연비 9.0km/L(18인치 2WD기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 마력과 최대토크 53.0kgf·m, 복합연비7.5km/L(19인치 AWD기준)다. 트윈 터보차저 시스템을 적용한 3.3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 마력, 최대토크 52.0kgf·m, 복합연비 8.7km/L(19인치 2WD기준)다.
더 K9의 주요 고객층은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40대 중반이다. 회사는 이들을 '유능하고 품격 있는 이 시대의 리더로서 점잖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한다'고 표현했다. 이용민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고객들께서 같은 값이면 벤츠 이(E)클래스가 아닌 더 K9을 선택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2세대 K9의 경쟁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 클래스, 베엠베(BMW)의 5시리즈, 아우디의 에이(A)6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연 1만 50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연 2만 대를 계획하고 있다. 열흘간 이미 2000대가 사전 계약됐다. 예약 대수에 대해서는 내부 평가가 분분하다. 기아차 국내마케팅 관계자는 "2000대 예약은 연간으로 따지면 2만 4000대로, 고무적인 수치다"라고 평가한 반면, 다른 관계자는 "영업본부에서 과하게 숫자를 설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K9의 국내 판매 가격은 3.8 가솔린 5490~7750만 원, 3.3 터보 가솔린 6650~8230만 원, 5.0 가솔린 933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