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안전공원 반대 현수막 철거해 주세요". 안산 한 아파트 주민이 "세월호 유가족을 아프게 하지말자"며 손편지를 돌렸다
엄미야
안산지역 일부 단체들이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OO아파트 주민 일동'이라는 명의로 "납골당(4.16생명안전공원)을 반대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인근 아파트단지에 일제히 게재했다. 더 나아가 지난 주말 이들은 안산 주요 도심에서 해골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납골당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한 아파트 주민이 최근 "세월호 납골당(4.16생명안전공원) 현수막 철거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손편지를 일일이 써 본인이 사는 아파트에 돌렸다.
이 손편지에서는 "OO아파트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공원) 반대 시위까지 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하며, "자식 잃은 부모들에게 상처를 주지말고, 위로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면 좋겠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이 손편지를 돌린 주민은 2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유가족분들을 응원하는 주민들도 많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다"면서 "힘내시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