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달곰친구들, 의신마을회는 4월 14~15일 사이 경남 하동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반달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는 주제로 ‘제1회 곰깸축제’를 연다.
반달곰친구들
'곰깸축제'는 어떻게?'곰깸축제'에 대해, 반달곰친구들은 "곰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친숙하고 친근한 동물임. 웅치, 곰나루, 웅석봉, 곰내미골 등의 지명은 우리와 곰이 함께 숨 쉬며 살아 왔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던 곰, 반달가슴곰이 한반도 남쪽에서 사라진 것은 일제 강점기의 대량 남획과 서식지 파괴, 밀렵 등의 이유"라 했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대해, 이 단체는 "반달가슴곰과의 직·간접 접촉면이 넓은 지역사회, 주민 등은 여전히,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여전히 흔쾌히 동의하지 못한다"며 "국민 대부분도 반달가슴곰에 대해 호의적이나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반달곰친구들은 "올해는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15년이 되는 해다. '곰깸축제'는 반달가슴곰과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라며 "반달가슴곰은 입동 1주일 전후로 바위굴이나 큰 나무의 구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며, 다음 해 3월 중하순 이후에 겨울잠에서 깨어난다"고 했다.
이어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지리산에 기대어 먹고 사는 주민들에게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마냥 기쁜 일이 아니다"며 "건강히 잘 자고 깨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이제 지리산에 들어갈 때 조심해야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반달곰친구들은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는 것은 지리산국립공원을 탐방하는 국민들도 반달가슴곰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특별히 노력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들은 "곰깸축제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지리산과 만나는 반달가슴곰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지리산에서 일을 할 때, 지리산국립공원을 탐방할 때는 반달가슴곰과의 충돌에 대비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곰깸축제를 통하여 산촌의 전통을 중시하며 살아가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을 받아들이고 있는 지리산자락 마을을 알리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7시 열리는 "깨어남한마당"에는 '의신마을 어르신', '김선웅과 화개락', 정인봉 등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거나 오카리나 등을 연주하고, "반달곰과 함께 살아온 산촌의 삶"이란 영상이 상영된다.
1박2일 '산촌체험'에는 의신옛길 걷기, 의신마을 돌아보기, 산촌 민박(1박), 산촌 밥상(2식), 반달가슴곰 추적 체험, 베어빌리지 탐방 등 행사가 열린다.
온대지방의 곰은 대략 12월에 겨울잠에 들어 이듬해 3월에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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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인간 공존 찾기... 첫 '곰깸축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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