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남측예술단 공연 관람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도착한 뒤 남측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이야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단 방송화면)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수정 : 2일 오후 5시 27분]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일 오후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의 상임위원장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평양에서 한 남측 예술 공연을 관람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1년 4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김일성 주석 제89회 생일 행사의 일환으로 초청된 남한 가수 김연자의 공연을 관람한 적은 있다. 하지만 남측의 평양공연을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본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남측 시간으로 오후 6시 40분 공연장에 도착했다. 이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남측 예술단 수석대표와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 13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봄이 온다' ⓒ 정현덕
오후 6시 50분. 공연장 내 아나운서가 김 위원장 내외를 소개했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도 장관 역시 2층 귀빈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 내외는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다. 이후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가을, 서울 공연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며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라며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