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의 아름다운 명소를 오가는 유람선 이사부크루즈호다.
조찬현
봄바람이 살랑인다. 꽃바람이다. 내 마음도 봄바람 꽃바람에 덩달아 살랑거린다. 여수에서 돌산도로 이어지는 돌산대교 위, 태극기가 봄바람에 펄럭인다. 길가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흐드러졌다. 돌산공원에는 하얀 백목련이 순백의 자태를 뽐낸다.
'봄이다,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따사로운 봄날이다. 여수의 봄은 바다위에서 봐야 멋지다. 여수 봄바다가 그리워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이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돌산도 선착장에서 출발한 이사부크루즈 유람선은 여수 앞바다의 아름다운 명소를 오간다.
흥겨운 트로트 음악이 흐른다. 유람선 무대에서는 여행자들이 온몸으로 봄을 노래한다. 멋진 공연도 펼쳐진다. 흥겨운 한마당이다. 1층과 2층 실내 공연장을 휘 돌아본 후 갑판 난간에 기대어 서본다. 바닷물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푸른 바다에 손을 담그면 푸른 물빛으로 물들 거 같다. 봄 햇살이 눈부시다. 바다에 간간히 떠 있는 갈매기는 한가롭다.
3층 갑판위로 오르자 갈매기 떼가 끼룩 끼룩~ 울며 유람선을 뒤따른다. 녀석들은 여행자들이 이따금씩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