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갑사진 왼쪽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오른쪽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
시사인천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맹성규(56) 국토교통부 2차관이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9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 차관은 부평고교 출신으로 남동구갑 보궐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 차관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와 박 의원 후배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로 현재 국토교통부에 해당하는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에서 일했다. 지난 14대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남동구갑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구청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게 돼 남동구가 최대 접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박남춘 의원도 후보 단일화로 지난 2016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총선 후보 단일화 때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남동구의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반면 정의당은 남동구를 내주고 험지였던 곳에 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출마해 내부적으로 출혈이 컸다.
20대 총선 당시 인천 개표 결과를 보면, 현 민주당 당선 7곳 중 3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연수<갑>에서 더민주 박찬대 후보(3만 47표, 40.6%)가 2위 새누리당 후보를 0.3%포인트(214표) 차로 간신히 이겼고, 계양<갑>에선 더민주 유동수 후보(3만 1080표, 43.5%)가 2위 새누리당 후보를 6.8%포인트(4862표) 차로, 서구<을>에선 더민주 신동근 후보(4만 5841표, 45.8%)가 2위 새누리당 후보를 7.9%포인트(7932표) 차로 따돌렸다.
당시 인천에서 정의당의 정당득표율(비례대표)은 7.49%였다. 연수구에선 7.96%이고, 서구는 7.05%, 계양구는 7.11%다. 6~7%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에서 정의당과 후보단일화가 민주당 후보 당선에 기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당시 선거 직후 민주당 인천시당 핵심 관계자가 "민주당이 정의당에 큰 빚을 졌다. 인천에서 더민주가 약진할 수 있었던 힘은 정의당과 연대였다. 정의당 지지표까지 결집하고, 수도권에 바람이 불어 인천에서 더민주가 약진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데서도 드러난다.
이번 남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 정의당 배진교 전 구청장 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고 해도 배진교 전 구청장의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한국당은 해볼 만 한 선거구로 여기고 있다.
남동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맹 전 차관이 전략공천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나서더라도, 정의당 후보가 뛰어들면 배진교 전 청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렇듯 남동구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때 최대 관심지역이자 접전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남동구갑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정의당에선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이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제물포고교를 나왔고, 인하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혁재 전 사무총장은 "보궐선거가 아니더라도 남동갑 선거를 전부터 준비해왔다. 당 대표 승인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며 "국민들은 개헌과 함께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촛불정신 적임자가 당선돼야 한다. 배진교 구청장 후보와 함께 남동구를 수도권 최고의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남동구, 지방선거 인천 최대 관심지 부각 전망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