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현 대구시장)가 28일 대구 교통정책의 하나로 트램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조정훈
대구시장 재선에 나서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도시철도와 연계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권 후보에 대항해 단일화에 나선 한국당 소속 3명의 예비후보들은 단일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권영진 "도시철도 연계한 트램 도입" 공약
권영진 예비후보는 28일 오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1,2,3호선과 연계한 '친환경 신교통 트램'을 도입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트램은 철도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장애인과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탑승이 편리하고 상권 활성화와 관광명소화 등 도심재생 효과도 높다는 것이다.
권 예비후보는 "트램은 1km당 건설비용이 약 200억 원으로 지하철(1200억)이나 경전철(600억)에 비해 매우 경제적"이라며 "트램 1량이 승용차 174대, 버스 3대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고효율 교통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들어 트램 도입의 걸림돌이던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 트램3법이 모두 개정되어 여러 지자체들이 1호 트램을 따내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우선 1단계로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의 두 축을 중심으로 1,3호선을 연결해 도심의 철도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도심순환 트램을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단계로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등 달성을 순환하는 달성순환 트램을 건설하고 3단계로 공항이전지와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팔공신도시 트램을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교차로 신호조정 등 트램 우선 교통정책과 버스노선 조정 등은 시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충분한 검토를 통해 예상 문제점에 대한 사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과 시민여론 수렴,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1년부터 설계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권 예비후보는 "트램은 전 세계 50여 나라 400여 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전 2호선과 서울 위례선 등 5개 시·도에서 16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며 "친환경 고효율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해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없애고 대구 전역이 트램과 도시철도 5분 접근성이 확보되도록 해 대구를 대중교통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영진 후보에 맞선 3명 후보단일화 사실상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