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평화의 소녀상
김종욱
화성 평화의 소녀상은 2014년 '세계 위안부의 날'에 맞춰 제막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전국 지자체 중에는 고양과 거제, 성남, 수원에 이어 화성시가 다섯 번째다. 화성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자매도시 및 우호 도시와 연계해 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화성시는 캐나다 토론토와 중국 상하이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앞장섰다.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있는 토론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추진했다. 처음 화성시에 서는 화성시의 자매도시인 캐나다 버나비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지만, 일본계 캐나다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굴하지 않고 대신 토론토에 건립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5년 11월 18일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토론토는 일제강점기에 화성에서 일어난 '제암리 학살사건'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가 활동하던 곳으로 화성시와 상당한 인연이 있는 도시다. 스코필드(rank W. Schofield) 박사는 100년 전 조선의 독립을 돕고 일제에 맞서 싸우다가 강제 추방당한 선교사다. 화성시는 중국의 용정시와 프랑스의 리무쟁주 등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화성시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2016년 10월 23일 중국 상하이(上海)에도 건립했다. 화성시에 따르면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와 캐나다 토론토의 한국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화성시민이 세운 세 번째 소녀상이다. 상하이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상하이 사범대학에 위치해 있다.
화성시는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를 처단할만큼 경기도에서 가장 격렬하게 3.1운동을 벌인 항쟁지로 화성시 향남읍 제암길 50에는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이 있다. 그리고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 주변 3만7000㎡ 부지에 '화성시 독립운동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367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독립운동 역사문화공원은 독립운동기념관, 독립운동가 추모공간, 교육장, 주민쉼터 공간으로 구성된다. 기념관에는 일제강점기 화성지역 모습과 독립운동가, 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제가 제암리 학살사건을 일으킨 이유, 독립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전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화성시는 3.1 만세운동길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성시는 1919년 4월 3일 우정읍 주곡리에서 출발해 장안면 석포·수촌리를 거쳐 장안면사무소와 우정읍 쌍봉산에 이르는 만세길 31㎞ 전 구간을 복원해 역사테마길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1919년 4월 15일 일본 군경이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제암리에 와서 기독교도와 천도교도 30명을 교회당 안으로 몰아넣은 뒤 문을 잠그고 사격하는 만행을 한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방화한 사건이다.
화성시와 더불어 성남과 수원도 해외 위안부 기림비 설립에 주도적으로 협조한 지자체다.
성남 평화의 소녀상